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24세·서울시청)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전담 코치와 동료 선후배들을 원색적으로 비난한 카톡 내용이 디스패치에 의해 공개됐습니다. 평창올림픽 당시 심석희가 코치 C씨와 최민정(23)·김아랑(26) 등 대표팀 선후배는 물론 최대 라이벌인 중국 선수를 응원하는 듯한 메신저 내용인데요.. 그 카톡 내용이 좀 충격적인데요.. 심석희와 C코치의 카톡 대화 내용을 알아보겠습니다.
심석희 메신저 욕설 논란
심석희는 평창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결승에서 극적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2018년 2월 20일 밤 C씨와 카톡으로 대화를 나눴습니다. 심석희는 금메달이 확정되자 얼싸 안고 기뻐한 김선태 감독, 최민정, 김아랑을 향해 “연기 쩐다”, “토 나온다”, “미친 것 같다”고 깎아내렸습니다.
비난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3000m 결승에서 배턴을 넘겨주다 넘어졌던 김아랑을 “X신”이라 칭하는 가 하면, 당시 역전승 발판이 된 김아랑의 막판 스퍼트를 두고 “X발 아웃으로 안 되는 X끼가 관종짓하다가 그 X랄 난 것”이라며 원색적으로 깎아내리기도 했습니다. “금메달을 딴 게 내가 창피할 정도”라고 비하하기도 했습니다.
심석희의 중국 응원...
심석희는 여자 쇼트트랙 500m 준준결승(8강전) 당시 대표팀 최민정 대신 중국 대표팀 선수를 응원하기도 했습니다.
심석희는 8강전이 열린 2018년 2월 13일 코치 C씨에게 “X바 춘위가 커신이를 위해 한 따까지 해줘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여기서 ‘춘위’는 중국 대표팀 취춘위, ‘커신이’는 판커신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입니다. 공교롭게도 당시 두 선수는 최민정의 강력한 라이벌이었습니다. 최민정이 상대 선수의 무릎을 짚었다는 이유로 실격당한 뒤는 과거 인터뷰 내용을 문제 삼아 힐난하기도 했습니다.
“개XX 인성 나왔다”, “인터뷰가 쓰레기”라며 탈락한 최민정을 위로하는 박세우 코치를 겨냥해 “X나 위로쟁이”, “위로 오짐”이라고 조롱했습니다.
심석희는 이 밖에도 C씨와 앞 선수들이 모두 넘어지며 행운의 금메달을 목에 건 호주 남자 쇼트트랙 선수 브래드버리를 언급하며 “(다른 선수들을) 브래드버리로 만들겠다”고 농담을 나누는 등 부적절한 언행을 주고받았습니다.
심석희 인터뷰, C코치의 관계?
그런가 하면 2018년 2월 22일, 강릉아이스아레나. 1000m 결승전에서도 심석희는 최민정 선수를 조롱했습니다. 이 날 대회에서는 수잔 슐팅, 킴 부탱, 아리아나 폰타나, 최민정, 심석희가 출전했는데요. 경기 중반, 5위로 달리던 최민정은 마지막 2바퀴를 남겨두고 스퍼트를 올렸습니다. 아웃코스로 치고 나가며 추월을 시도한 것인데요.
최민정의 주특기는 바깥돌기를 이용한 폭발적인 스피드로 아웃코스를 질주했고 하나둘씩 추월했지만 코너를 도는 순간, 심석희와 뒤엉켜 둘은 빙판 위를 뒹굴었습니다. 결과는 최민정 4위, 심석희는 폰타나의 주행 방해로 실격 당했습니다.
“마지막 스퍼트 구간이 겹치면서 충돌이 일어났다.. 아쉽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잘 왔다는 생각이 든다” 이후 그날 밤 심석희가 C코치에게 최민정 선수의 사진을 보내며 나눴던 대화 내용입니다.
C코치 : 그래도 후련하겠다. 최고였어
C코치 : 오빠가 심판이었음 민정이 실격
심석희 : ㅎㅎ
C코치 : 준결승 민정이 AD주는게 아니야
C코치 : 걸리적 거리게
심석희 : ㅋㅋㅋㅋ 그러니까요 ㅋㅋㅋ
심석희 : 에휴
심석희 : 말해 뭐해요
심석희 2022 베이징 국대 선발
한편 심석희는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최민정, 김아랑과 국가대표로 선발된 상태입니다. 해당 카톡이 사실로 밝혀지면 팀 분위기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디스패치는 “심석희 측에 (보도와 관련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심석희와 C코치 카톡 논란은 현재 쇼트트랙 국가대표의 팀 분위기에 엄청난 영향을 끼칠 것 같습니다. '원팀'을 강조하고 있는 대한민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팀이지만 이번 심석희 논란으로 인해 '원팀'은 깨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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